IT를 만나다/전자기기 후기

아이팟 터치 6세대 리뷰

아이팟 터치 6세대







아이팟 터치 6세대를 사용한지도 어느 덧 2주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도 있는 녀석이 왜 아이팟을 샀냐는 소리를 쉴 새 없이 들었습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이팟은 전화랑 데이터 기능이 없는 아이폰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사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필요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

여하튼간 리뷰를 써야하기에 지금부터 아이팟 터치 6세대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아이팟...과연 필요한 걸까요?




아이팟 터치...왜 샀냐?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기 전에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제가 아이팟 터치를 산 이유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저는 원래 MP3 플레이어를 따로 들고 다닙니다.

지금도 스마트폰 배터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음악 좋아하는 제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배터리가 더 빨리 떨어집니다.

저는 그게 싫어서 MP3를 따로 들고 다닙니다. 용량 문제도 있구요.


왜 하필 아이팟 터치인가를 질문한다면 그 대답 역시 간단합니다.

애플이 고용량 MP3를 이제 아이팟 터치만 출시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아이팟 나노를 들고 다녔습니다. 용량이 16기가 짜리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음원의 엑기스만 넣고 다녀도 모자랍니다.

그냥 애플이 아이팟 나노를 32기가 정도로 출시해줬으면 그거 샀을 거 같습니다 ㅋㅋ


아이팟 클래식이라는 대안이 있지만 너무 무겁고 터치 환경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른 회사 MP3도 있지만 제 기준에는 못 미치고 결국 아이팟 터치 이번 신형 모델이 제일 괜찮은 대안이었습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그래서 아이팟만 무려 3개..내가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리뷰 1. 아이팟 터치 6세대 디자인







이제부터 리뷰를 하겠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최근 애플 디자인 중에서는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가볍고 얇고 세련된 외관입니다. 사실 5세대와 디자인 컨셉은 동일합니다. 다른 게 있다면 후면에 스트랩 홀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그마저도 5세대 16기가 모델도 스트랩이 없..죠 ㅋㅋ)

5세대 때도 사고 싶었지만 대신 나노 6세대를 산 기억이 나는군요.


워낙 얇아서 바닥에 내려진 아이팟을 한 번에 잡는게 꽤나 어렵습니다. 케이스를 끼우니 뭔가 정상적인 두께가 되는군요.

물론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케이스 따위 없이 사는게 좋습니다만..그래서 떨어뜨리면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으니 싸구려 케이스라도 챙깁시다.


아이팟 나노 7세대랑 같은 재질인 것 같은데 기스가 그렇게 많이 나는 재질은 아닙니다. 제가 아이팟 나노 7세대를 2년 째 쌩으로 들고 다니는데 크게 기스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터치도 그럴 거.......케이스 사세요


리뷰 2. 성능


이번 아이팟 터치가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이 스펙 때문입니다. 저도 아이팟 스펙 같은 건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미친 스펙을 가지고 출시 되었습니다.


A8칩에 8MP 후면 카메라, 램 1기가까지... 현재 출시된 아이폰 상당 수를 이길 정도의 스펙을 아이팟이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운 쿨럭된 아이팟이라고는 하지만 벤치 상으로는 5S도 이길 때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비교해보면 조금은 다르겠지요. 제가 6를 써본적은 없어서 6 시리즈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아이패드 에어2랑 비교해도 큰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디테일하게 가면 비교가 안 되겠지만요. 애초에 기대를 많이 안 해서 그런가..ㅋㅋ

여하튼 체감 상 성능은 참으로 좋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게임도 훌륭하게 돌아갑니다. 

한마디로 MP3에게는 과분할 정도의 성능입니다.



리뷰 3. 카메라


5에서 5S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MP3로 들고 다니면서 비상용 카메라...라고 하기엔 차고 넘칠 정도의 카메라입니다.


사실 굉장히 쓸만한 수준의 카메라입니다.


제가 카메라는 잘 몰라서 카메라 부분은 다른 외국 리뷰를 참고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하나 링크 합니다.


http://arstechnica.co.uk/apple/2015/07/great-gadget-small-audience-the-sixth-generation-ipod-touch-reviewed/



리뷰 4. MP3


그래요. 아이팟 터치는 MP3죠. 지금 성능이고 카메라고 무슨 소용입니까. 다른게 좋아도 MP3로서 별로이면 말짱 꽝이죠.


다행히 음감용으로의 아이팟 터치는 깔끔합니다.

요새 아이폰들 소리가 워낙 좋아서 터치의 장점이 되지 못 하는게 문제이지만..


스피커 소리는 제 기준에서는 마음에 안 드네요. 너무 소리가 튄다고 할까요.


이어폰으로 들을 때는 좋은데 스피커 소리는 만족스럽지 않아 그냥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해서 듣습니다. 출력 자체는 빵빵합니다.



리뷰 5. 배터리


여기서 아이팟 터치의 정체성이 정해집니다.


아이팟 터치는 음악용으로 쓰는게 제일 좋습니다. 음악만 듣지 않고 인터넷 보고 게임 하고 그러면 배터리는 광탈.


약간 오바해서 말하면 좀 심하게 빨리 떨어집니다.



핸드폰처럼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하면 핸드폰도 충전하고 이것도 매일 충전해야 합니다. 신난다!!


MP3로만 사용하면 오래갑니다. 스펙 상으로는 40시간이라고는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오래는 갑니다.

음악용으로만 쓸 때는 3일에 한 번 정도 충전을 했습니다.


근데 이걸 MP3로만 쓰기엔 너무 아까운 기기라는데 문제죠.


한가지 희소식(?). 충전은 굉장히 빨리 됩니다. 역시 용량이 적다 보니...



생각해 볼 포인트 1. 아이팟 터치 어떤 용량을 사는게 가성비 갑일까?


일단 안 사는게 가성비가...


농담이고 아이팟 이번 6세대의 경우는 스펙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16기가 27만 9천원

32기가 32만 9천원

64기가 38만 9천원

128기가 49만 9천원



뭔가 미묘한 가격 상승폭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용량 장사는 아니군요.

저는 고용량 덕후라 128기가를 샀습니다만 64기가에서 갑자기 가격이 확 올라가서 추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애플 프라이스!!)


16기가가 가격이 제일 좋지만 음악만 들을 수 있겠습니까? 기본 용량이 차지하는 것도 있으니 일단은 패스 (물론 사셔도 됩니다.)

..하면 32기가나 64기가 모델이 가격 가성비가 괜찮은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128기가에 눈이 멀지만 않았다면 저는 32기가 모델을 샀을 거 같아요.



생각해 볼 포인트 2. 스마트폰 있는 내가 이걸 사야하는건가?


답변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건 MP3 플레이어입니다. 머스트 해브 아이템은 아니에요.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 WP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iOS 경험 차 같이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도 사용하신다면 글쎄요. 겹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잘 쓰시는 분이라면, 꼭 필요하신 분이라면, 세컨 기기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아이팟 터치를 200%도 사용하실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한테는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리뷰를 보시면 알겠지만..스마트폰과 별로 다른 게 없습니다.



결론 : 나는 좋아서 샀고 만족했다






글을 쓰는 현재도 아이팟을 처분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꽤나 만족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나마 제가 지금 안드로이드폰을 써서 그런 거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 6S를 살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지 용도가 겹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도 아이팟 터치를 산 적이 있는데 핸드폰이랑 고민하다가 팔았습니다 ㅋㅋ


이게 다 애플이 아이팟 나노 32기가 모델을 안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애플은 반성하라 ...ㅠ


아이팟 터치 자체는 배터리+빈약한 구성품 (ex:리모콘 없는 이어팟 등)  빼고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터치 ID가 지원되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기는 하지만 그건 그냥 개인적인 바람이고 ㅋㅋ


잡는 느낌도 좋고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는 든든한 MP3P입니다.

나중에 혹시 사실 분이 있다면 먼 훗날 가격이 더 떨어지면 한 번 생각해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