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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패스포트 발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블랙베리의 야심작, 패스포트가 정식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풀터치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물리적 쿼티 키보드가 있어서 디자인 면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던 블랙베리는 이번 신작에서도 그 아이덴티티를 아주 잘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이 블랙베리 패스포트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패스포트의 디자인






블랙베리 패스포트의 디자인 컨셉은 여권에서 나왔습니다. 이름 그대로인거죠.


패스포트의 디자인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어떤 분들은 LG의 뷰 시리즈와 닮았다고도 합니다. 


화면이 넓고 납작한 느낌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뷰와 비슷한 디자인에 물리적 쿼티 자판까지..뭔가 매니악한 조합이죠?








기존의 블랙베리가 내놓은 핸드폰들은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풀터치 폰이냐 쿼티가 달린 폰이냐 였죠.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블랙베리의 정체성은 쿼티가 달린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쿼티 자판이 달린 블랙베리 폰의 한계점이 명확했습니다.


바로 화면이 작다는 것이었죠. 화면이 작다보니 점점 화면이 커지고 있는 풀터치폰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물리 자판의 존재는 타이핑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상 키보드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블랙베리도 풀터치 폰들을 계속 내놓고 시도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블랙베리의 정체성은 쿼티 자판에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어떻게 내놓아도 한계에 부닥칠 수 밖에 없는 것이 블랙베리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온 패스포트는 디자인이 미묘하긴 하지만 블랙베리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한 모델입니다.


일단 화면이 4.5인치로 풀터치 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밑에 물리 키보드를 장착하여 블랙베리의 정체성도 살리고 있습니다.


풀터치와 쿼티 키보드 사이에서 고민하던 블랙베리가 내놓은 최상의 조합이 아마 패스포트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과연 이것이 먹힐 것인가는 시장 반응에 달린 것이지만요




스펙






블랙베리 패스포트의 스펙은 여느 최신 스마트폰 부럽지 않습니다.


4.5인치 LC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3기가 램

32기가 내장 메모리 (SD 카드 확장 가능)

1300만 후면 카메라 (OIS 탑재)

블랙베리 OS 10.3


3,450mAh 일체형 배터리

LTE 사용 가능



그야말로 엄청난 스펙이죠. 최상위 급의 스펙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블랙베리에서는 차고 넘치는 스펙입니다. 


특히 배터리 용량이 마음에 듭니다. 


스펙 상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블랙베리가 칼을 갈고 만든 제품인 것은 맞는 것 같네요







블랙베리 그리고 아마존 앱스토어





블랙베리 패스포트의 운영체제는 블랙베리 자체 OS입니다. 


이 점에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실텐데요. 사실 블랙베리는 OS 10부터 안드로이드 앱을 사이드로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부족한 블랙베리 앱월드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구글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거 외에는 크게 불편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기존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 앱과의 해상도가 많지 않고 화면 크기가 작아 제대로 호환되지 않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블랙베리 패스포트는 4.5인치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화면이 작아서 앱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해상도가 1:1 비율이라 그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여전하긴 하겠네요


이렇게 블랙베리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 할 수 있지만 플레이 스토어가 탑재되는 것은 아니기에 일반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하려면 사이드로딩이나 SNAP이라는 앱 사용법에 대해 배워야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블랙베리는 아마존과 협력하여 아마존의 앱스토어를 블랙베리에 탑재했습니다. 


아마존 앱스토어는 일반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받을 수 있는 아마존 자체 앱스토어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티스토어나 네이버 앱스토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북미권 사용자라면 복잡한 과정없이 블랙베리에서 아마존 앱스토어의 안드로이드앱을 바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사소한 문제는...아마존 앱스토어에는 한국 앱이 거의 없다는 거겠죠


결국 한국 사용자는 사이드로딩이나 SNAP 사용법을 익혀야 합니다 ㅠㅠ






블랙베리 패스포트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블랙베리 패스포트는 미국 가격 599불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가격은 미국보다는 비싸다고 하는데요. 일단 출발은 순조롭습니다. 


현재 블랙베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품절 상태이고 아마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 물량을 적게 뽑았을 수도 있지만 일단 초기 반응은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3줄 쿼티 키보드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는 편입니다.  실제 패스포트를 사용해본 리뷰어들의 반응도 비슷합니다.


이런 실험적인 제품을 블랙베리의 플래그십으로 내놓은 것은 회사에서는 굉장한 모험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랙베리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는 지 기존의 블랙베리 디자인을 살린 블랙베리 클래식을 11월 중에 출시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블랙베리 클래식의 스펙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게 좀 아쉽네요. 이 모델을 노리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자신의 폰의 정체성을 '비즈니스폰'에 맞추고 있습니다.


블랙베리 패스포트의 광고 문구도 'Work Wide'입니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블랙베리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컨셉입니다.


블랙베리의 도전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망한다 망한다 했지만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내년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한 구상도 마친 블랙베리의 모습을 보면 무섭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베리를 매우 좋아해서 이번에도 패스포트를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실제 사용해보고 패스포트가 과연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블랙베리의 도전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ps. 패스포트의 작동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아래의 링크로 가보세요. 블랙베리에서 정식으로 제공하는 한글 매뉴얼 페이지입니다


http://docs.blackberry.com/en/smartphone_users/deliverables/66834/index.jsp?name=User+Guide+-+BlackBerry+Passport+SmartphonePassport10.3&language=Korean&userType=1&category=BlackBerry+Smartphones&subCategory=BlackBerry+Passport



ps2. 아래 유튜브는 무려 블랙베리에서 공식 제공하는 언박싱 영상입니다. 그 아래는 홍보 영상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crackberry.com/blackberry-video-shows-company-still-all-about-serious-business


http://crackberry.com/blackberry-passport-review


http://www.theverge.com/2014/9/24/6837943/blackberry-passport-review


http://www.gsmarena.com/upcoming_blackberry_classic_poses_in_live_photos-news-9573.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