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랙베리 키투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리뷰 8월에 쓴건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공개하네요
더운 여름날 쓴건데 공개는 추운 겨울날 ㄷㄷ 그것도 2018년 마지막날 ㄷㄷ
어찌되었든 이제야 공개합니다.
블베병은 언제나 그렇듯 갑자기 찾아오고 블베에 대한 감정은 블베를 잡는 즉시 바로 치유된다고도 하죠
오늘의 리뷰는 조금 특별하게 일기 형식으로 블베병 치유기라는 테마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꾸며봤습니다.
일기 형식을 살리기 위해 이후부터는 반말로 주로 진행되니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
2018년 5월 XX일 - 블베병 발병 이전 (블랙베리 키투 루머를 접하다)
블랙베리 신작 루머를 접하였다.
키원의 후속작 이름이 설마 키투이려나 했었는데 진짜 키투였다.
루머를 조금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스냅드래곤 660에 배터리가 3300이라고 한다 (당시 루머는 그랬다)
램은 6기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스펙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은 스펙인것 같다.
블랙베리 클래식은 아름다운 디자인에 S4 프로라는 전설의 스펙으로 비싼 가격으로 팔았고
전작인 키원도 스냅 625에 549달러였나 하여튼 그 가격에 팔았기 때문에
키투는 스냅 636 정도 출시하고 600달러 가격 받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좋은 스펙..게다가 램이 무려 6기가라니 ㄷㄷ
가격이 얼마일까? 쿼티 감성 가격이 300불 정도 되는 거 같은니 역시 599불 정도가 아닐까?
2018년 6월 XX일 : 블베병 발병 이전 (응 아냐)
새로운 루머가 나왔다.
가격은 649달러..보통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다. 보통 이 가격이거나 약간 더 비싼 가격으로 갤럭시와 아이폰이 나온다.
블랙베리 키투 스펙을 다시 한 번 살펴볼까?
스냅 660에 램 6기가.....
음.. 이건 아니야
미친놈들앜ㅋㅋ
블베는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사주면 안 된다. 사주는 소비자가 나쁜거다.
2018년 6월 XX일 : 블베병 발병 이전 (근데 예쁘네..)
키투가 정식 발표되었고 핸즈온 영상과 사진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실버와 블랙..
와 겁나 예쁘잖아..
아니야..정신 차리자..블랙베리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이라구 블베 OUT!
2018년 6월 XX일 : 블베병 발병 이전 (정발이라구?)
키투 정발 소식이 바로 들려왔다. 그것도 꽤나 저렴할거라고 한다.
60만원대로 정발이 된다고 한다.
에잇 그럴리가
A모사는 자급제 699달러 짜리를 99만원에 팔았다구!
2018년 7월 XX일 : 리뷰와 영상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간다.
해외 기사에서 Blackberry Key2 기사와 리뷰, 영상을 찾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평이 조금이라도 좋았다면 망설였겠지만 역시나 점수가 좋지 않다.
당연하다. 이 스펙에 이 가격에 키보드 하나 믿고 객기를 부리는데 제품이 좋을리가
이런 기업따위는 망해버려야 한다.
이제 올라온 리뷰는 다 본거 같다.
잘 쓰고 있는 사람도 있긴 한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예전에 쓰던 블랙베리 사진을 꺼내본다. 아 겁나 이쁘당..블베 또 살까?
2018년 7월 XX일 : 정발 가격이 생각보다 좋네?
CJ의 블랙베리 키투 정발 소식 확정이 되고 정발 가격도 나왔다.
64기가 기준 64만 9천원?
128기가 기준 69만 3천원?
헐...
비싼데 싼 가격이다.
정말 개념가로 나왔다. 649달러를 숫자 그대로 64만 9천원에 파는 것이다.
환율, 세금까지 계산하면 70만원대 가격을 예상했는데 완전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근데 64기가는 실버고 128기가는 블랙이란다.
5만원도 차이 안 나면 당연히 블랙아닌가?
블랙이 더 예쁘니 블랙을 사야겠다...
아니지 난 이거 안 산다니깐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2018년 7월 XX일: 블베병 발병
국내 블랙베리 카페를 들어가보니 정발 버전 예구를 시작한듯 하다.
다들 잘 구매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급제가 나오면 좋겠지만 CJ를 통해서 사야한다고 하니 귀찮다.
나중에 중고로 나오면 사야지
2018년 7월 XX일 : 예구 일정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매일 블랙베리 카페를 들어가며 예구 일정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예구를 하면 케이스를 준다고 하네?
오..케이스까지하면 이거 완전 저렴하게 사는거네
일정을 확인하고는 있지만 구매는 하지 않았다.
일정이 좀 남은 편이었고 일이 바빠서였다.
하지만 블랙베리 카페에 들어가는 일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있었다.
2018년 7월 XX일 : 계산기를 두들겨보자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내고 있는 통신비와 CJ를 통해서 구매하게 되면 쓸데없이 나가게 되는 요금제를 말이다.
SKT를 해지하고 이 기회에 CJ로 옮기면 어떨까?
해외 직구폰을 많이 사는 내가 CJ로 옮기면 좋은걸까, 나쁜걸까?
옮길 경우 비용은 얼마가 절감이 되며
이 기회에 그냥 업무용 번호 하나 만들까?
그렇다면 CJ 요금제 중 제일 싼거는 뭘까?
....
두들겨 보지만 블랙베리를 이렇게 사야하는가 싶기도 하다.
2018년 7월 XX일 : 고민의 굴레
이러저러하다가 예구일이 지나버렸다. 케이스도 받을 수 없는 것 같고.
이제 마음 편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자꾸만 CJ 홈페이지를 들어가게 된다.
어떤 방법으로 했을 때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
수없이 시나리오를 짜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요금제는 가장 저렴한 것으로 하고 공기계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신청서를 만들었다.
신청서를 몇번이나 고쳤는지 모르겠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다음 단계를 계속 누르지 않고 다른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다시 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을 반복했다.
이걸 사도 될까? 사야 할까? 사면 어쩌지?
이 생각을 하며..
정말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청서 페이지 작성이 녹록치 않았다. 의외로 다 완성시키기까지 여러 단계가 있었다.
겨우 겨우 최종 확인만 누르면 되는 단계
어느덧 금요일 오후, 퇴근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까지도 고민을 하고 수많은 굴레를 벗어나며 마치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듯한 비장한 표정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잠시 후, 상담원의 전화가 왔다.
신청 여부에 대해서 물어본 후, 오늘은 늦었으니 월요일 쯤에 담당자가 한 번 더 연락하고 배송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그럼 주말 동안 또 취소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시간이 남았네?
2018년 7월 XX일 : 취소할까, 말까?
주말동안 생각이 많아진다. 이토록 고민이 많은 이유는 원래 내 성격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좋은 제품이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했을 것이다.
그만큼 애매한 기기..키보드 하나만 믿고 사기엔 비싸다.
만약 마음에 안 들면 팔면 되지만..차액도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치킨 하나는 더 먹을 수 있을텐데...
2018년 7월 XX일: 취소하자!!!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그냥 개통 취소를 요청하기로 하였다.
블랙베리 이딴게 뭐라고.
그냥 취소하자!
이럴 때 전화가 왔다.
"XXX 고객님이시죠? 주문하신 제품 확인하고 오늘 배송해드립니다"
자 이 때 나는 개통 취소라고 그에게 말하자!
그런데 내가 한 말은..
"네. 감사합니다"
???????
나도 모르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젠장 사버렸다.
블랙베리가 배송이 되었습니다 ^^
2018년 7월 XX일 : 블베병 치유 시작
블베 개통이 확정된 후 서둘러 액정필름과 케이스를 구매했다.
시간이 좀 꼬여서 기기 먼저 받고 다음 날 케이스와 필름이 도착할 거 같다.
저녁이 되어서 블랙베리가 도착했다.
블랙베리 특유의 박스!
두근거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천천히 개봉을 시작했다.
미쳤다 미쳤어. 사진 올리는 지금도 이쁜 디자인 ㅠㅠ
이제 기기를 들어본다. 가볍다. 키원은 이게 뭐야할 정도로 무거웠는데 키투는 확실히 가볍다.
이제 뒷면. 나는 블랙베리의 후면 재질이 마음에 든다.
확실히 예쁘고 가볍고 키보드도 마음에 든다.
블랙베리 카페에서 키보드의 스페이스바의 마감이 유격이 있는것 같다고 하는데
유격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키감은 예전의 블랙베리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블랙베리만의 감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가벼우니 키원 때의 불만족스러운 키감은 아니다. 키패드 자체도 키원보다 더 좋아지기도 했고
한영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점도 장점! 버튼 하나로 한영전환이 되니 키를 더욱 더 빨리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카메라는..ㅋ
생각보다는 좋기는 한데 생각보다 일뿐이다. OIS가 없으니 수전증 있는 나에게는 그리 좋지는 않다.
아무튼 블랙베리 키투를 처음 본 첫 날!
마음에 든다! 하지만 어째선지 오래가지 않을거라는 느낌이 든다.
2018년 8월 XX일 :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계 수령 후 여러 가지 상황을 테스트해보았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블랙베리 키투의 단점도 체크해보았다.
사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불만은 나에게는 크게 체감은 안 되었다.
키보드의 키감은 만족할만했고 블루투스도 어마어마하게 끊김이 있지는 않았다.
허나 블루투스는 조금 더 체크해볼만은 했다. 단순히 내 블투 이어폰과의 궁합이 좋았을수도 있고
간헐적으로 끊김이 있기는 한데 정말 다른 폰을 쓸 때도 나오는 수준 정도라 조금은 더 봐야 알 것 같다.
소프트웨어도 충분히 빠릿했다.
순정 안드에 가깝기도 했고
스냅 660에 램 6기가라는 스펙은 뭔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면서도 핸드폰을 쓰는데 지장이 없을정도로 넘치는 스펙이다.
다만 구매 전에 제대로 알지 못 했던 정보도 있었다.
알고보니 블랙베리 키투는 eMMC를 쓰고 있었다. eMMC라니...변태같은 스펙의 블랙베리답다.
이 가격에 이거를??? 램은 왜 6기가를 넣은거야 싶을 정도다.
스펙 하나 하나 뜯어보면 원가 절감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짜 키패드 가격이 300달러는 되는 거 같다.
2018년 8월 XX일 : 카메라...카메라..카메라.......
사실 이 정도의 스펙은 감내할만 했다. 미심쩍은 블루투스는 불안감을 커지기에 충분했지만
그래도 블랙베리 키투를 제대로 써보자고 생각하고 유심도 옮기고 하루 종일 제대로 써보았다.
나머지 부분은 문제가 없었지만 역시나 카메라는...
원래 사진을 못 찍기는하는데 장비가 구리니 더 못 찍겠다 ㅋㅋ
아 너무 구리다. 실내에서 완전히 망가지는데 사진을 수십 장 찍거나 호흡을 멈추고 찍어야 한다.
전에 쓰던 폰이 픽셀2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너무 심하게 비교되는 것은 물론이고 솔직히 불편할 정도였다.
여러 장을 찍어도 건질만한 것이 너무 없다보니 나처럼 사진을 잘 못 찍는 사람들은 SNS에 공유하지도 못 할
수준 이하의 사진을 너무 쉽게 찍을 수 있었다.
주광에서는 비교적 잘 나왔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실제 사진을 확인해보면 갭이 좀 있었다.
실사를 하게 되면 카메라가 아무래도 중요한데..이게 문제였다.
2018년 8월 XX일 : 어느 날은 너무나 좋았다.
여름 날 찍은 블랙베리 키투 (저 때도 더웠다고 생각했는데 30도밖에(?) 안되었었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로 글을 쓰고 작은 화면이지만 될 거 다 되고
이쁜 디자인이고, 배터리 오래 가고,
뭔가 특별한 폰을 쓰는 거 같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블랙베리 키투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계속 쓰고 싶다.
2018년 8월 XX일 : 어느 날은 너무나 구렸다.
하지만 어느 날은 가상 키보드를 칠 때 보다 오타는 줄어들었지만
타이핑 속도는 가상 키보드가 더 잘 나오기 때문에
굳이 물리 키보드를 써야하나라는 회의감이 밀려왔다.
특히 특수문자, 숫자 조합의 글을 쓸 때는 더욱 그러하였다.
키보드가 진짜 편하긴 한걸까?
블투 이어폰을 들을 때 간헐적인 끊김이 있을 때는
역시나 내 것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진을 찍을 때는 그 실망감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생긴다.
블랙베리 키투는 어느 날은 너무나 좋고
어느 날은 너무나도 구리다.
2018년 8월 XX일 : 다시 계산기로
다시 계산기를 두드린다. 하반기에 나오는 아이폰이나 픽셀 3로 갈아타기로 결정하고
키투를 얼마에 팔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했다.
이 정도 사용했으면 충분히 사용했다.
이런 마음을 먹었지만 키투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돈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랬으면 그냥 안 팔고 잘 자기고 있었겠지...
팔지 말까,
팔까
구매 전에 그렇게 고민 많이 했던 것처럼
구매 후에도 이렇게 고민을 하게 된다.
여러 기계를 사용해보고 싶고
블랙베리에 대한 애증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거 같다.
2018년 8월 XX일 : 블랙베리와의 마지막 날
팔기로 했다.
잠자기 전 블랙베리 키투를 계속 사용하였다.
오늘이 마지막이기에 그렇게 하였다.
내일 중고로 팔 예정인데 차라리 안 팔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2018년 8월 XX일 : 굿바이 블랙베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키투 판매글을 올렸다.
팔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기에 그렇게 많이 타협하지 않은 가격으로 올렸다.
30분 쯤 지나서였을까?
구매희망자가 전화를 요청한다.
전화를 하니 그 역시 블랙베리의 매니아인거 같다.
128기가 모델이 잘 안 나와서 찾고 있었는데 마침 글을 올리셔서 연락을 드렸다고 한다.
개통 문제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다 해결했다고 말을 하니 그가 내가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한다.
아마도 꽤나 먼 거리였던거 같은데 그는 시간 약속을 잡고 키투를 구매하러 온다고 한다.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다.
시원한 곳에서 쉬고 있다가 연락이 와서 키투 구매자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후, 돈을 받고 인사했다.
이제 블랙베리 키투는 나의 것이 아니다.
굿바이 블랙베리
2018년 12월 XX일 : 다시 그리운 블랙베리
생각보다 빨리 팔려서 당황했지만 블랙베리는 팔렸다.
키투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
스펙에 비해 높은 가격
가격치고는 프리미엄 폰으로서의 가치와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
블루투스 문제
더 좋아져야 하는 카메라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블랙베리 특유의 디자인과 키원보다 향상된 모습
블베의 아이덴티티 키패드
가격에 비해 아쉽지만 묘하게 쓸만하게 맞춰진 스펙
오래가는 배터리
사실 이 문제는 키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는듯한 하드웨어 전략은
단순히 블랙베리 매니아와 키보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블랙베리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음의 블랙베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클래식이나 패포 디자인으로 만들면 재미있겠지만
적당한 터치 화면과 키보드를 조합한 것이 지금의 키 시리즈이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완전한 베젤리스는 아니더라도 베젤을 줄이고 쓸데없이 공간을 차지하는 소프트키 하단 베젤 부분을 좀 손봐주었으면 좋겠다.
블랙베리가 설마 노치를 하지는 않겠지..ㄷㄷ
그리고 카메라도 좀 신경써주고..
키투를 판매 한 후 블베에 대한 소식은 거의 보지 않고 있다.
풀터치를 넘어서 베젤리스 폰 시대에 아직도 키보드 블랙베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고맙기도 하다.
다음엔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나와 블베병 치유가 아닌 블랙베리 폰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굿바이 블랙베리 키투
+ 글 좀 수정하면서 다시 이미지랑 글 좀 추가했는데 여전히 그립네요. 마성의 블베..블베병은 아직 치유되지 않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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